대구경북신공항,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 위해 협력 약속 영남권의 갈등 종식 및 경쟁에서 협력으로 인식 전환 기대
  • ▲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은 5개 시도지사와의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두 공항에 장애가 형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왼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경북도
    ▲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은 5개 시도지사와의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두 공항에 장애가 형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왼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경북도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TK 신공항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 만남을 갖고 두 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개 시도지사와의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두 공항에 장애가 형성되어서는 안 된다”며,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이 지역 주민의 염원에 따라 조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정쟁화 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의 배경에는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혹시나 가덕도신공항의 지위를 위협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다. 이와 관련된 갑론을박은 자칫 지역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 있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이 만나 협의할 것을 제안했고, 영남권신공항 건설 논란 때와 같은 반목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성사되게 됐다.

    이번 합의는 공항으로 인한 영남권의 갈등을 종식하는 동시에 두 공항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임을 인정함으로써 서로를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인식을 전환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공항으로 인해 지역 간 갈등이 없도록 정치권과 협의해 가고, 두 공항 모두의 조기 개항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결정했다”며 “3월에 다시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갈등이 없도록 수시로 만나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