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홍준표 시장에게 경고
  •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27일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정질문 후 작심한 듯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경북도의회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27일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정질문 후 작심한 듯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경북도의회
    난관에 부딪혀 진척을 보이지 않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두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대구시와의 통합 갈등과 대립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27일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정질문 후 작심한 듯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박 의장은 “행정통합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 갑론을박할 수 있다. 정치인은 말로써 세상을 이끌고 가는 것이다. 상대에 존중하고 예의없는 언사 때문에 이해 당사지인 도민에게 상처주는 말들이 책임자 입에 나온다”고 홍 시장은 빗대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말한마디 할 때 바위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한다. 그 그릇의 쓰임새는 깃털보다 가벼워야 한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대구시장은 말 한마디가 깃털처럼 가볍고 그릇 쓰임새는 바위덩어리보다 무거운 것보다 정반대로 가는 것 같다. 다시한번 260만 도민 대표해 서로에게 상처주고 언사에 대해 도의회 대표해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홍 시장의 행정통합 발언에 대한 경고장을 던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난관이 있더라도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중단없는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 다극체제를 만들어 지방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앞장서서 행정통합을 실현해야 한다. 행정통합은 다양한 분야가 서로 얽혀 있는 매우 복잡한 문제로 진행 과정에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합의와 조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기되어온 문제보다 더 큰 난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 협의하며 조정하는 가운데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의 길을 열어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