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울릉교육계획 설명회’ 개최…일방적 나열 탈피한 ‘협치 행정’ 선언
  • ▲ 이왕섭 울릉교육청 초등장학사가 올해 교육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왕섭 울릉교육청 초등장학사가 올해 교육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경북 울릉교육지원청이 매년 되풀이되던 ‘공문 위주’의 딱딱한 정책 전달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 눈길을 끈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27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이동신 교육장을 비롯해 지역 초·중·고 교장, 학부모 대표, 군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울릉교육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매년 반복되던 교육청 중심의 일방적 정책 나열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교육청은 기획 단계부터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가 울릉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양방향 거버넌스’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백미는 현장 교사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 ‘울바시(울릉교육을 바꾸는 시간)’ 사례 발표였다. 단순한 실적 보고가 아닌, 도서 지역 교육 현장에서 겪는 치열한 고민과 성과를 생생하게 전달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발표자로 나선 황금률 교사(울릉초병설유치원)는 ‘그림책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유아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최균호 교사(남양초)는 도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한 ‘디지털 AI 교육 적용’ 사례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은지 교사(울릉중)는 ‘울릉도에서 아이 키우는 경험’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로 현장 밀착형 발표를 이어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울릉도의 미래가 걸린 ‘교육발전특구’ 사업 등 주요 정책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의 현장 소외감을 지적하는 등 실질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계획 전달을 넘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울릉교육을 공동 설계하는 ‘협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현장이 체감하는 교육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공문 한 장으로 내려오던 정책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입으면서 생명력을 얻은 느낌”이라며 “울릉교육의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