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로 체육계 개혁 완수해야""사유화된 권력은 한국체육 퇴보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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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창범(55·사진)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11일간의 단식 투쟁을 마치고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박 전 회장은 9일 대구 수성구 한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향후 계획을 밝혔다.그는 "3연임에 나서는 이기흥 회장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 체육은 퇴보할 수 밖에 없다"며 "이 회장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일단은 출마 후보들과 만나 체육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개혁의 첫 발걸음은 이 회장을 퇴출시키는 게 가장 우선"이라며 "(이기흥 회장의) 퇴출이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박 전 회장은 "(이기흥 회장을) 국민 82%가 반대하고, 체육인 70%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야당·여당이 합세해 대다수가 반대하는 데 왜 이 사람(이기흥 회장)이 끝까지 가느냐, 이는 체육계 내에 기득권을 나눠먹는 30%가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그는 "(대한체육회에) 사유화된 권력들이 다시 당선되면 대한민국 체육은 퇴보한다. 개혁의 첫 걸음은 이기흥의 사유화된 권력을 무조건 저지하고 누가 되든 새로운 리더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기흥 회장의) 사유화된 권력들이 또 한번 되면 대한민국 체육은 30년 50년 퇴보한다. 개혁의 첫 발은 이기흥의 사유화된 권력을 무조건 저지하고, 누가 되든 새로운 리더쉽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체육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박 전회장은 "스포츠 룰도 옐로우 카드 2번 받으면 다음은 레드카드다. 국민, 체육인, 여당, 야당, 정부 다 반대하고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또 끝까지 등록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레드다. 레드는 퇴장이다. 등록 안하고, 양보하는 것만이 명예로운 퇴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금 후보들 각자 아주 다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기흥이라는 거대악의 존재에 저항하고 만약에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해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후보들 한명 한명 만나서 설득 하고 대한민국 체육회를 위해 마음을 모으자고 할 것"이라고 단일화를 강조했다."제가 단식할 때 다 와서 공감대 형성을 했죠. 강신욱 교수, 유승민, 안상수, 강태선까지 다녀갔다. 제가 단식 하면서 현장에서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민국 체육계를 위해 공동의 승리가 중요하다. 이번에 또 이 회장이 당선되면 종신제 간다. 정부, 여·야당, 언론 등이 아무리 두들겨도 끄떡도 안 한다. 못 이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독재보다 더한 자기들의 기득권으로 뭉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전 회장은 "K문화, K아트, K푸드 등 얼마나 대한민국이 세계로 많이 진출했나? 뒤로 가는 것은 정치와 체육이다. 이번 기회에 정말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박 전 회장은 지난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을 반대하며 불출마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11일간 단식 투쟁을 한 바 있다.박 전 회장은 제12, 13대 대한우슈협회장, 전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홍보단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세계태권도 시범단 자문위원, 코리아 톱 팀(KOREATOPTEAM)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