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7시, 시인과 독자 연결출판 독서문화에 의미있는 변화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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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목원산책 내부ⓒ
대구시 대명동 앞산카페거리에 있는 시집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자매책방인 ‘수목원 산책’이 디카시집 북토크를 14일 저녁 7시 대구수목원 후문 수목원 산책(달서구 한실로 6길 120-35)에서 개최한다.지난해 10월 오픈한 ‘수목원 산책’은 시인과 독자가 독립서점에서 만나 작품세계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그 첫 행사로 지난해 12월에 최지원 동시집 ‘목련이네 응원 레시피’ 출판기념 행사를 가졌으며, 현대시를 읽고 감상을 나누는 ‘수인글방’도 운영했다.이번에 열리는 문영숙 시인 초청 ‘디카시집 북토크’는 디지털 시대 디카 사진과 짧은 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문화를 일상으로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날 영상과 시에 간단한 설명을 붙여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감에 나선다.안동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문영숙 시인은 2010년 계간 ‘한국작가’로 등단해 첫 시집 ‘당신의 북쪽’과 지난해 5월 디카시집 ‘의자들’을 펴냈다.이번 디카시집은 첫 시집에 수록된 표제시 '의자들'의 감각을 시각 매체와 결합해 심층적 다층적으로 변주하고 있다.이영미 수목원 산책 대표는 “대구가 전국 어느 지역 보다 우수한 시집이 많이 나오지만, 독자들은 몰라서 읽지 못한다”며 “일반서점에서 홀대 받는 시집만 전문 판매하는 동네책방이 많이 생겨, 독자들이 쉽게 시집을 접하고 시인도 만나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상화·이육사로 대표되는 시의 도시 대구의 위상을 이어가는 명소가 되도록 시 모임 공간이나 이달의 시, 컵홀더에 시 구절 적기, 생활 속 시 읽기 공간, 학생들의 체험활동 공간 등으로 정착시켜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산아래서 詩’는 대구경북 및 국내외 시인들의 시집을 위주로 판매하는 ‘로컬 지향 서점’으로 수익 보다 판로가 부족한 지역 작가들과 독자가 가깝게 소통하는 연결고리 역할과 사회적 기여 활동에 목적을 두고 대구 현충로 앞산 카페 거리에 2023년 5월 문을 열었다.지난해 10월 ‘산아래서 詩’ 자매책방으로 문을 연 ‘수목원 산책’ 역시 시인들에게 시집을 직접 받아 판매하는 일종의 위탁형식으로 운영되며 ‘책을 파는 상점’이 아닌 ‘시인을 섬기고 시집의 가치를 알리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책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