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회, 강릉시·의회 각각 방문 등 해결책 모색 나서섬 주민들“강릉시의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희생되는 곳은 울릉도다”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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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째 강릉~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씨스타5호가 운항 중단 위기에 놓여 논란이다. ⓒ뉴데일리
민족의 섬 독도와 울릉도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4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2011년부터 16년째 운영중인 강릉~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군과 의회가 이날 강릉시와 의회를 방문했다.강릉시는 최근 해당 선사 측에 오는 24일까지로 돼 있는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을 안전취약과 강릉해경의 강릉항 전용부두 사용 등을 이유로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입장은 선사 측이 10년 이상 터미널 이전 등의 조치에 미온적이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기간 이후에는 강릉(안목)항 여객선터미널 이용이 어렵게 돼 사실상 이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 사태를 맞게 된다.앞서 문제가 불거지자 울릉군과 의회는 지난달 해결책 모색을 위해 수차례 강릉시 방문 의사를 전달했으나 거절당했고 마침내 시장 면담이 성사됐지만, 뾰족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를 두고 울릉군은 강릉항 여객터미널 사용 허가 연장이 되지 않으면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선사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여객 수요 감소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 됐다”며 “현재도 터미널 이전·신축 의사를 갖고 있지만 해결 되지 않으면 동해(묵호)항으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옮길 계획이다”고 밝혔다.울릉주민들은 “강릉시의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희생되는 곳은 울릉도다”며 “수도권 관광 수요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폐쇄해서는 안 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항을 통한 울릉도 관광객이 강릉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은 엄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강릉항∼울릉 항로에는 2009년 진수된 최대 43노트의 씨스타 5호(388t급·정원 438명)가 편도 소요시간 3시간대로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