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는 개인의 권력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 ▲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이인선 의원실
    ▲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이인선 의원실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9일 오후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 자리는 개인의 권력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대구의 보수 정치가 제자리를 찾고,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책임과 헌신의 자리”라면서 “최근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지역 정치의 신뢰와 협의 구조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출마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라며 경쟁자인 권영진 의원을 겨냥했다.

    지난 4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서울에서 모여 이인선 의원을 추대형식으로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특정인의 정치적 욕심을 실현하는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시당은 당원과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정당 정치의 품격과 질서를 지켜내는 민주적 자치의 공간이어야 한다”라며 “그간 대구시당 운영은, 대구의 각 당원협의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함께 모여 공정하고 책임 있는 협의 절차를 거쳐, 시당의 안정과 통합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모색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의원을 두고서 이 의원은 “이번 시당위원장 논의 과정에서도 저 뿐만 아니라 권영진 의원 또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명확히 밝혔다”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뒤집고 일방적으로 출마를 강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시당위원장은 대구시장이 아니다. 시당위원장은 행정의 수장이 아니라, 정당의 질서와 균형을 지키고, 총선·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며, 지역현안 발생했을 때 12명의 국회의원과 역할분담을 하고, 당원·중앙당·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품어가며, 함께 가는 길을 조율하고 다독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정치적 도약대나 명분 쌓기가 아니다. 신뢰의 회복, 조직의 통합, 미래를 향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시당위원장은 그 변화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공약으로 △당원정책협의회 및 지역정책전략회의를 구성 △TK 정례 공동현안 협의회를 설치 운영 △'대구정책 라운드테이블'을 정례화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