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은어잡이 대회부터 글로벌 가요제까지먹거리존 풀가동…미식·체험·휴식이 한자리에은어 스파게티, 물회, 탕수육 등 은어메뉴 전면 개편이색적인 체험형 놀이로 관광객 사로잡아아슬아슬 외나무다리 건너기, 힐링공간 내성천 모래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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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7일 오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참여한 특별 반두잡이 대회 ‘Catch Me If You Can’이 성황리에 진행됐다.ⓒ봉화군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내성천 일대가 세계적인 축제의 현장으로 변모했다.축제 2일차인 지난 27일 오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참여한 특별 반두잡이 대회 ‘Catch Me If You Can’이 성황리에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저마다 은어를 잡으며 진지한 경쟁을 펼쳤고, 마리 수가 동률일 경우 무게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순위가 매겨졌다.1등은 쿠르디스탄의 아이스 씨가 차지했으며, 2등은 인도의 꾸어디 씨가 3등은 캄보디아의 카스아나 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회가 끝난 뒤 입상자에게는 지역 농특산물 세트가 경품으로 주어져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
- ▲ 지난 27일 저녁 7시 30분 내성천 특설무대에서는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가 펼쳐졌다.ⓒ봉화군
이날 저녁 7시 30분 내성천 특설무대에서는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가 펼쳐졌다.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무대는 한국어 노래를 선보이는 재한 외국인 12명이 전국 예선을 통과해 올라온 참가자들로 구성됐으며, K-POP을 비롯해 각국의 대중음악과 전통 음악이 어우러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결선에서 대상을 거머쥔 필리핀 출신 코스탄 히스테 씨는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안으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으며, 울랄라세션과 박서진, 장예주 등 특별 게스트의 환상적인 공연이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축제에 참여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봉화에서 이렇게 다양한 국적과 언어가 노래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박현국 봉화군수 겸 축제관광재단 이사장은 “외국인 반두잡이와 글로벌 가요제를 통해 봉화은어축제가 명실상부한 국제 문화 축제로 도약했다”며 “남은 일정 역시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 ▲ 관광객들이 은어 힐링스테이션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봉화군
또 제27회 봉화은어축제의 먹거리존이 여느 축제와는 차별화된 다채로운 미식 체험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대형 천막 실내형 식당은 지역 외식업체 2곳이 참여해 은어 스파게티, 은어까스, 은어물회, 은어탕수육 등 이색 메뉴부터 은어구이, 은어튀김, 한정식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에어컨이 설치된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내성대교 아래에 마련된 숯불 은어구이 체험장은 관광객이 직접 5천원짜리 석쇠 한 판을 구입해 은어를 숯불 위에 올려 놓고 굽는 재미가 일품이다. 손질터와 유료 쉼터가 근처에 있어 체험 후에도 불편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
- ▲ ‘내성천 모래놀이장’ 전경.ⓒ봉화군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내성천 모래놀이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 공간은 빈백, 파라솔, 썬배드, 모래 포토존 등 다양한 휴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야간 조명을 통해 낮과 밤 모두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같은 공간의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은 에어바운스 풀장, 워터슬라이드, 차양막 쉼터 등으로 구성돼 어린이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입장료는 3천원이며, 하루 세 차례(10시, 14시, 16시) 운영된다. 각 회차 사이에는 수질 관리와 시설 점검을 위한 정비 시간이 마련돼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 ▲ 지난 30일 박현국 군수를 비롯한 봉화군청 직원 15명과, 봉화군의회 의원 및 의회사무과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봉화군의회 팀이 물속에서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봉화군
축제 3일차인 지난 28일부터 진행 중인 ‘은어 챔피언십: 연대의 전쟁’ 기관 대항 맨손잡이 대회가 참가 기관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축제장을 한껏 달구었다.대회는 오는 8월 1일까지 진행되며, 봉화군청, 봉화군의회, 경찰서, 소방서, 영주세무서(봉화지역민원봉사실), 영주상공회의소(영주·봉화·예천 권역), 코레일 대구경북본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총 8개의 기관이 참여한다.대회는 매일 두 기관이 맞붙어 제한 시간 내 가장 많은 은어를 잡는 ‘승부형 체험 프로그램’ 방식으로 펼쳐진다.지난 30일 열린 경기에서는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한 봉화군청 직원 15명과, 봉화군의회 의원 및 의회사무과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봉화군의회 팀이 물속에서 불꽃 튀는 승부를 벌였다.치열한 접전 끝에 봉화군의회가 탁월한 은어 포획 실력을 발휘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우승팀에게는 봉화군의 우수 농·특산물이 부상으로 수여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이번 대회는 기관 간 협업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조직원들의 유대감을 강화함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기관 간의 경쟁을 이렇게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 색깔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기관 간의 선의의 경쟁과 젊은 세대를 위한 공연까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하루였다”고 전했다.한편, 은어축제는 8월 3일까지 내성천 일원에서 계속 이어진다. 물놀이 체험과 지역 특산 먹거리, 밤마다 펼쳐질 다채로운 테마 공연이 어우러지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축제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