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철강·도시·복지 ‘4대 정상화 프로젝트’ 전격 발표박 당선인 “70만 인구 허상 걷어내고 현실 행정 복원…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 ▲ 박용선 당선인은 25일 인수위원회가 검토한 주요 시정 현안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공개하고 있다.ⓒ뉴데일리
    ▲ 박용선 당선인은 25일 인수위원회가 검토한 주요 시정 현안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공개하고 있다.ⓒ뉴데일리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포항시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선언했다. 재정 악화와 철강산업 침체, 비현실적 도시계획, 급속한 고령화 등 누적된 현안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용선 당선인은 25일 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와 함께 시민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현안 점검 결과를 공개하며 ‘4대 정상화 프로젝트’를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핵심 과제는 ▲재정 정상화 ▲철강산업 중심 경제 재도약 ▲도시구조 재설계 ▲복지체계 혁신 등이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포항은 눈에 보이는 성과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쌓여 왔다”며 “지금 포항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업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칼을 빼든 분야는 재정이다.

    인수위는 각종 공모사업과 시설 건립 위주의 행정이 장기적인 운영비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재정 건전성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복지비와 의무지출은 매년 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사업에 투자할 재정 여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신규 시설 총량 관리, 공모사업 사전 재정심사 강화, 사업 원점 재검토, 성과 중심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재정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용선 당선인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유지관리비와 운영비까지 철저히 따져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절감한 재원은 청년 일자리와 미래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의 핵심인 철강산업 위기 극복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는 철강산업 위기대응 TF를 가동하고 전담 조직 신설에 나설 방침이다.

    또 포스코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국가 프로젝트와 저탄소 철강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포항을 미래 철강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용선 당선인은 “철강은 포항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며 “포스코와 함께 글로벌 철강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 박용선 당선인은 25일 인수위원회가 검토한 주요 시정 현안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공개하고 있다.ⓒ뉴데일리
    ▲ 박용선 당선인은 25일 인수위원회가 검토한 주요 시정 현안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공개하고 있다.ⓒ뉴데일리
    도시정책 분야에서는 현재 도시기본계획의 대대적인 재검토를 예고했다.

    현재 계획인구 70만 명과 실제 인구 간 격차가 20만 명에 달하는 만큼 현실에 맞는 도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실제 인구와 생활권을 반영한 도시 재설계를 통해 콤팩트시티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원도심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영일만대교 사업에 대해서도 조속한 노선 확정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맞춤형 복지체계 구축과 재정 효율화에 나선다. 추모공원과 에코빌리지 사업 역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선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운영과 시정 점검의 중심에는 저 박용선이 있다”며 “민선 9기 시정의 모든 결정과 책임은 시장인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포항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