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용종 절제술 출혈 예방 위한 혈소판 기준 세계 최초 제시
  • ▲ 계명대 손낙훈 교수 연구팀과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연구가 미국소화기학회지(2025년 12월호) 메인 표지에 선정됐다(좌부터 계명대 손낙훈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현혜경,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계명대
    ▲ 계명대 손낙훈 교수 연구팀과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연구가 미국소화기학회지(2025년 12월호) 메인 표지에 선정됐다(좌부터 계명대 손낙훈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현혜경,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계명대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연구가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JG, IF 8.5 Q1)’ 최신호 메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대장 용종 절제술 시 출혈 예방을 위한 혈소판의 최소 안전 수치 기준을 세계 최초로 명확히 제시한 결과로, 의학통계학과 임상 연구진 간 협업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대장 용종 절제술은 비교적 흔히 시행되는 시술이지만, 시술 과정에서 즉각 출혈이나 지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돼 왔다. 

    기존 국제 치료 지침은 진단 내시경이나 조직검사와 같은 저침습 시술에 대해서만 혈소판 기준을 제시해 왔으며, 상대적으로 침습도가 높은 용종 절제술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손낙훈 교수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대상은 환자 2만 1,562명과 용종 4만 1,930개로, 성향점수 매칭과 가중치 분석 등 의학통계학적 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임상 변수를 정밀하게 보정했다.

    분석 결과, 대장 용종 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한 최소 혈소판 수치는 9만/μL로 도출됐다. 혈소판 수치가 9만/μL 미만일 경우 즉각 출혈 위험은 대조군 대비 약 2.7배, 지연 출혈 위험은 약 9.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mm 이상의 대형 용종을 절제하는 고위험 시술에서는 혈소판 수치가 10만/μL 미만일 때 출혈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방대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향을 통계적으로 체계화해 분석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통계 수치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이 시술 여부와 준비 과정을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손낙훈 교수는 “이번 AJG 표지 논문 선정은 계명대학교의 의학통계학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이 세계 임상 의학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진과의 협업으로 제시된 혈소판 기준이 소화기내과 시술 현장에서 환자 안전을 높이는 기준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현혜경·허철웅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은 향후 출혈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준화된 예방 전략 개발 등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