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품은 나무들, 경북에서 만나는 ‘시간의 풍경’
  • ▲ 2월 ‘경북여행 MVTI’ 포스터.ⓒ경북관광공사
    ▲ 2월 ‘경북여행 MVTI’ 포스터.ⓒ경북관광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2월 ‘경북여행 MVTI’ 테마로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경북의 노거수를 조명한 기획 ‘세월을 품은 나무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는 빠르게 변해온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을 통해 고향의 정서와 귀향의 감성을 전한다. 

    마을의 생성과 변화, 사람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본 노거수는 단순한 자연 자원을 넘어 지역의 기억을 간직한 존재로, 다시 고향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는 상징적 풍경으로 자리해왔다.

    노거수는 수령이 오래되고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나무로, 경북 지역 곳곳에서는 마을 어귀와 서원, 사찰, 해안과 산책로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여행 MVTI 2월호는 이러한 노거수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이를 지켜온 주민들의 노력을 함께 담아 ‘이야기를 따라 걷는 여행’을 제안한다.

    상주 용포리의 느티나무는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을을 내려다보며 보호목 역할을 해온 존재로, 그늘 아래에 서는 것만으로도 오랜 안온함을 전한다. 

    봉화 물야면 계서당의 소나무는 이몽룡이 말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한 그루의 나무가 풍경과 이야기를 함께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 ▲ 울릉도 도동의 석향.ⓒ경북관광공사
    ▲ 울릉도 도동의 석향.ⓒ경북관광공사
    울릉도 도동의 석향은 국내 최고 수령의 향나무로, 섬의 역사와 주민들의 기억이 축적된 울릉도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군위 사유원의 모과나무 네 그루는 ‘지켜낸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포항 기청산식물원의 낙우송은 물가 위로 드러난 뿌리의 형상을 통해 시간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전한다.

    의성 위중리 느티나무는 마을의 기원과 바람을 품어온 당산나무로서 사람과 자연이 서로 의지해온 역사를 보여주고, 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은 사람의 이름과 재산을 물려받은 독특한 사연으로 나무가 하나의 ‘삶의 주체’로 이어져 온 사례로 소개된다.

    노거수를 따라 걷는 여정은 지역의 먹거리로도 확장된다. 고령의 도토리수제비는 숲의 열매로 완성한 소박한 한 끼를 전하고, 석송령이 내려다보이는 예천의 카페에서는 나무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겨울철 별미인 경주의 시래기밥과 1983년 문을 연 안동의 노포에서 맛보는 보리밥과 간고등어는 계절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지역의 손맛을 전한다.

    김남일 사장은 “사람은 떠나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을 통해 경북이 지닌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자 했다”며 “노거수를 찾아가는 여행이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고향의 정서와 쉼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여행 MVTI(Monthly Visit Theme Item)’는 경북의 관광 자원을 동향 분석과 전략적 기획을 통해 감성 콘텐츠로 재구성해 매월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2월호 자료집은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나드리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