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억 투입해 실증센터 구축 추진...고위험 환경 장비 검증·차세대 원전 기술까지 연계
  • ▲ 경주시 방사선환경 로봇실증센터 조감도.ⓒ경주시
    ▲ 경주시 방사선환경 로봇실증센터 조감도.ⓒ경주시
    경주시가 원전해체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시는 최근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방사선 환경에서 활용되는 로봇 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전문 시설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주관하며, 총 198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비와 지방비, 기관 부담금이 함께 반영돼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핵심은 원전해체 작업에 투입되는 장비의 안전성과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인프라 구축이다. 방사선이 높은 환경에서는 장비 오작동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미리 시험할 수 있는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방사선환경 로봇실증센터는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에 위치한 중수로해체연구소 부지 내에 들어서며, 약 15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소는 준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실증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시설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과 장비를 시험·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관련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돼, 국내 원전해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는 이미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자력 관련 기관이 집적된 지역이다. 여기에 실증 인프라까지 더해지면서 산업 클러스터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향후 원전해체 공정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추진하는 한편,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실증 기반 구축을 통해 원전해체 공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원자력 산업까지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주가 단순한 원전 운영 지역을 넘어, 해체와 미래 원전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산업 거점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