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정을 처방받아 과다 투약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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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명의를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아 투약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서장 이준식)는 지난 25일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는 13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2011년 3월 7일부터 2014년 11월 5일까지 242회에 걸쳐 병의원 진료 등을 받고, 1일 1회 1정만을 복용하도록 돼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템’ 성분이 함유된 수면제 ‘졸피드’ 또는 ‘스틸녹스’를 진료 병의원으로부터 99회에 걸쳐 1,718정을 처방받아 과다 투약한 혐의로 피의자 L모씨(여·32)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L모씨는 본인 명의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는 약효를 보지 못하자 더 많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기 위해 지인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기로 마음먹고, 고등학교 동기나 선후배를 상대로 화장품 멤버쉽카드를 만들어 주겠다며 주민등록번호를 ‘카카오톡’으로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경찰서는 명의가 도용된 피해자들은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에 따른 각종 보험가입 및 보험금 지급 거절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는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진료 받은 내용 보기를 이용해 본인의 진료기록외의 진료기록이 있는지 살펴보고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