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시장 남유진)가 구미5공단을 융·복합 탄소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해 세계적인 탄소산업의 중심축으로 키우기 위한 투자유치 조성공사로 숨 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5공단 융·복합 탄소산업 단지조성은 창조융합단지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구미1공단과 함께 재창조산업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5공단 283만평 중 114만평의 1단계 공사를 먼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국내외 혼돈의 연속에서도 정부의 예산지원 요구와 함께 도레이 일본 본사를 방문, 최종적으로 5공단 투자를 이끌어 낸 결과물인 1조 6천억 투자규모의 탄소섬유 신축공장이 예정된 지역이기도 하다.
도레이가 입주예정인 이 지역은 지난 연말 5공단 최초 중앙정부로부터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고시를 받아내며, 구미시가 최근 5공단 입주대상 업종 배치통합 확대를 통해 탄소산업 전후방산업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자 구상중인 탄소산업 특화단지조성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탄소산업 특화단지는 탄소소재 활용가능 업종인 자동차 부품, 첨단전자의료기기, 모바일, 국방,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의 기업유치를 통해 탄소소재를 가공하고 이를 이용한 제품성형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의 협업단지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구미시는 장기적으로 5공단을 산·학·관이 함께하는 융·복합 탄소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 탄소 산업 육성정책을 담아내는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독일 CFK밸리 가입을 계기로 세계 탄소시장의 흐름과 현장의 정보를 교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5공단을 세계적인 탄소산업의 중심축으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구상 중에 있다.
한편 시는 민선4기 이후 12조원의 투자유치 성과와 36,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MOU 체결대비 98%의 이행률을 나타내는 등 소위 잘 나갔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불안과 국내경제의 저성장·저물가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주요수출 주력상품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의 부진으로 수출 실적이 하락, 구미공단 생산실적은 세계경기 침체, 내수부진으로 인해 최저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저력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은 꾸준한 투자유치로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외투지역에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유치했던 신재생에너지, 탄소소재, 조명기구,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의 기술을 가진 도레이 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 도레이첨단소재, 머스코풍산, 엘링크링거, 루미너스 등 20개사가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구미공단의 성공투자를 바탕으로 기존 외투기업들의 추가증설 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세계전역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구미에 모여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구미시는 이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마케팅 분야 지원은 물론, 조성되고 있는 5공단에 대한 투자의향을 파악, 투자유치 전략에 지속적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복안 마련과 창조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한 다양한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R&D사업의 집적지인 ‘금오테크노밸리’에는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 3D 디스플레이 실용화 지원센터 등의 대형국책사업과 미래 구미창조경제의 견인차가 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을 통해 제조업의 대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독일에 주재하는 ‘구미통상협력사무소’ 개소식이 예정돼 있어, 유럽을 중심으로 한 타킷기업 유치를 위해 해외 투자유치 활동의 전초기지로 ‘구미통상협력사무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진기술력을 가진 부품소재 외투기업과 글로벌 강소기업들을 집중유치, 구미산업의 구조고도화에 대전환을 기하고, 더욱 넓어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민선 4·5기 시정에서 보여준 투자유치 성공전략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