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연기념물 조룡리 은행나무ⓒ김천시 제공
    ▲ 천연기념물 조룡리 은행나무ⓒ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시장 박보생)가 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노거수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조룡리 은행나무의 유전자원 보존에 나섰다.

    김천시는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과 문화재청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 조룡리 은행나무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 육성에 착수했다. 

    조룡리 은행나무는 수령 약 500년 이상, 높이 20m, 둘레 12m의 노거수로 마을 뒤편 섬계서원의 뒤뜰 담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섬계서원은 조선 세종 때 문신으로 단종복위에 관여했다가 죽은 김문기(金文起)의 제사를 모시는 곳으로 조령리 이전의 본래 마을 이름이었던 섬계리와 연관이 있다고 전해진다.

    조룡리 은행나무는 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간직한 향토문화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천연기념물 제300호로 지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조룡리 은행나무와 같이 문화‧역사‧경관‧학술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해 장기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 유전자를 보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