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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박물관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상주읍성 4대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입수함에 따라 추정으로만 전해지던 역사 문화가 사실로 드러났다.
박물관은 10일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상주읍성 4대문의 모습이 담긴 사진 총 7장을 입수해 공개했다.
최초로 발견된 사진은 우편엽서의 표지에 장식된 것으로 상주읍성의 4대문과 읍성 내 관아 및 시가, 상주 재판소 모습 등으로, 이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던 자료들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4장의 사진은 상주읍성의 4대문 모습이 정면에서 촬영된 것으로 문루(門樓)의 형태를 잘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사진의 아래 왼쪽부분에는 세로로 ‘경상북도상주성동문경(慶尙北道尙城東門景), 경상북도상주성서문경(慶尙北道尙州城西門景), 경상북도상주성남문경(慶尙北道尙州城南門景), 경상북도상주성북문경(慶尙北道尙州城北門景)’이라 기록돼 있어 상주읍성 4대문임을 알 수 있고다.
하단에 가로로 ‘상주육군어용달강진상점발행(尙州陸軍御用達江津商店發行)’이라 적혀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당시 상주에 주둔했던 일본 군인에게 물품을 팔던 상점이 발행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른 2장의 사진은 상주읍성 내부 사진으로 읍성 내의 시가(市街) 모습과 상주 수비대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나머지 1장의 사진은 상주 재판소 전경이 찍힌 것으로 건물의 구조와 형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주읍성 내에 자리했던 관아의 모습은 ‘상주성도’ 및 ‘상주읍성도’를 통해 추정해 왔지만, 사진이 발견되면서 사실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사진 발견으로 그동안 상주읍성의 내부모습 및 4대문의 형태에 대한 여러 추측성 내용들이 정리가 될 것“이라며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읍성관련 사업들이 확실한 자료 및 근거를 통해 올바른 정비와 복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사진이 촬영된 시기는 재판소와 수비대의 설치시기 및 읍성의 철거 시점을 고려해 1909년에서 1912년 사이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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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연 상주박물관장은 “상주읍성은 경상도지리지 및 풍영루기에 기록된 내용들을 분석해 볼 때, 1381년(우왕 7년)에 만들기 시작해 1385년에 완성 됐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 및 보수가 진행됐지만 1912년 일본인들의 상업 활동 편의와 상가요지 확보의 목적으로 철거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다른 곳에 흩어져 있는 상주 관련 소중한 유물들을 박물관으로 모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구입한 영남지도와 경상감영 관련 자료집 등을 포함, 이번에 입수한 상주읍성 4대문 사진들은 상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는 귀중한 사료인 만큼 앞으로도 상주의 역사가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