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수교육학과 김영걸 학과장(왼쪽)과 구경영 씨(가운데), 송도란 씨(우측)ⓒ대구사이버대 제공
    ▲ 특수교육학과 김영걸 학과장(왼쪽)과 구경영 씨(가운데), 송도란 씨(우측)ⓒ대구사이버대 제공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홍덕률) 특수교육학과에서 함께 공부했던 모녀가 나란히 졸업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번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구경영(50) 씨와 송도란(25)씨.

    구씨는 지난 2011년부터 심리치료센터 인지학습치료사 일을 시작하면서 관련 전공 학문 공부를 위해 입학을 했다. 입학은 구씨가 먼저 했고 나중에 송 씨가 1년 늦게 입학을 했다. 당시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司書) 일을 하던 송 씨는 자신의 직업 대한 적성이 맞지 않아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송 씨는 “하루 일과에 대해 엄마와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엄마는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이 높았는데 특히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나 그들에 대한 애정에 관한 일화를 들을 때마다 특수교육이라는 학문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모녀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서로 많은 의지가 됐다. 구 씨는 “서로 시험 기간만 되면 대놓고 경쟁을 했다. 각자가 동일한 전공과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 어쩌면 이런 선의의 경쟁이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가능하게 했을 것”고 말했다.

    작년에 먼저 졸업한 송 씨는 이번 학기 명지대학교 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에 입학예정이다. 그는 “나중에 엄마와 함께 특수교육센터를 세워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씨는 “인문학을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딸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딸과 같이 대학원에서 공부한다는 새로운 목표에 대한 도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