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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장애학생에게 책을 배달해 주는 ‘책나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몇몇 대학 도서관이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장애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 특성상 장애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구대 캠퍼스에서는 총 238명(학부 213명, 대학원 25명)의 장애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난 1일 첫 배달을 시작한 대구대 중앙도서관은 이날 지체장애 1급인 이재빈(도시행정학과 4년·25) 씨가 ‘생각의 시대’란 책을 신청했고,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숙사 방에서 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책을 받고는 “장애학생지원센터로부터 이런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안내를 받고 책을 신청하게 됐는데 전화 한통이면 1~2시간 내에 원하는 곳으로 책을 가져다주니 참 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애학생인 강경식(가정복지학과 4년·24·지체장애 1급) 씨는 “도서관에 휠체어를 타고 가면 모터소리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 되는 것 같아 괜히 미안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불편함이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대 중앙도서관은 전화와 이메일로 책 배달 신청을 받고 있고 읽은 책은 도서관 또는 단과대학 건물 내 비치된 무인 반납함으로 반납하면 된다.
이효섭 대구대 중앙도서관장은 “장애학생들이 보다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바일로 접속해 책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