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정부향해 성주와 김천에 과감한 배려 있어야 주장
  •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사드갈등 봉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회견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사드갈등 봉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회견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8일 사드찬성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드로 인한 갈등잠재우기에 직접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신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사드 갈등을 접고 지역발전 위한 에너지를 결집해나갈 것을 주장했다.

    김 지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가 사드 도입을 선언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국론분열만 야기하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이날 “사드 도입을 선언한 지 석달이 넘었고 부지를 확정한지도 스무날 가까이 흘렀으나 이를 둘러싼 국론은 여전히 분열돼 있고 지역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나라의 안보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실체적인 위협으로 최소한 방어체계인 사드를 대안없이 반대하는 일은 국가안보에 상처만 입힐 뿐”이라며 사실상 사드도입 찬성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그는 김천시민과 성주군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기자회견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김천시민과 성주군민의 절규 속에도 똑같은 나라사랑이 담겨있다고 믿는다”면서 “국가 안위를 위해 대승적으로 수용하되, 안전을 지키고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데 에너지를 결집하자”고 역설했다.

    특히 정부를 향해서도 “국가안위를 위해 김천시와 성주군을 위해 과감한 배려가 있어야 한고 실절적인 지역발전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을 앞두고 사드 직접 당사자 지역인 김천시와 성주군과의 조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참석이 예정된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보생 김천시장과 김항곤 성주군수는 김 지사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회견장인 브리핑룸 밖에서 김 지사의 이날 회견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오늘 현장에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추후로 다시 한번 논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경북도는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지역간 사드 갈등이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김천시와 성주군의 반발이 커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