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가가와 토요히코 전시관을 방문한 대구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 30일 가가와 토요히코 전시관을 방문한 대구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학생들이 최근 일본을 찾아 대학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의 건학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생 18명으로 구성된 대구대 건학정신 계승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1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고베, 우토로 마을 등을 찾았다.

    d이들 학생들은 지난 30일 일본 최초의 사회사업가인 가가와 토요히코(賀川豊彦)를 기리는 기념재단을 방문해 이영식 목사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이영식 목사는 일본 고베신학대학에서 유학 당시 가가와 토요히코의 사상과 활동에 큰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장애인과 나환자를 위한 교육과 복지사업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사회사업 선구자인 가가와 토요히코와 이영식 목사의 사상과 업적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대학 설립자의 건학정신을 가슴속에 간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승단 일원인 최지성(불어불문학과 4년·25)는 “이번 방문을 통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두 선구자의 값진 노력이 한국과 일본이 복지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선구자가 대학의 설립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계승단은 지난 29일에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마을인 우토로 마을을 찾아 마을 주민과 간담회 자리에서 ‘대구대 학생들이 보내는 편지’란 학생들의 응원 문구가 담긴 액자와 장갑을 선물하고, 마을 환경 정화활동을 펼치며 주민들을 응원했다.

    건학정신 계승단을 인솔한 김영표 대구대 학생행복처장은 “지난 10월에는 학생들이 국내에서 망향의 동산을 찾아 해외 희생동포 유해 국내 송환 사업을 주도했던 이영식 목사님의 발자취를 찾기도 했다”며 “이번 방문이 사회사업에 헌신했던 대학 설립자의 정신을 또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