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지성윤 군의 초등학교  졸업식날 기념촬영을 한 박미선씨.ⓒ대구사이버대 제공
    ▲ 아들 지성윤 군의 초등학교 졸업식날 기념촬영을 한 박미선씨.ⓒ대구사이버대 제공

    대구사이버대 미술치료학과에 재학중인 박선미(51)씨가 불편한 몸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15일 대전에서 열린 제6회 ‘위(Wee) 희망대상(大賞)’시상식에서 박 씨는 2011년부터 5년간 거제시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활동을 이어온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감사장을 받았다.

    박 씨는 지난 2011년 거제시 일운초등학교에서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활동을 시작, 2016년 현재 지세포중학교 학생상담자원봉사를 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거제교육지원청 Wee센터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협의회에서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이런 왕성한 활동 뒷편에 박 씨는 남다른 고통을 갖고 있었다. 2012년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했으며 그 후유증 때문인지 2014년 말에는 신장병까지 얻게 되었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매일 해야하는 신장투석이라는 고통과 불편함보다 아들에게 소홀하게 된다는 미안함이 더 컸기 때문이다.

    “둘째아이가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걷지 못하는 아이에 비해 저의 불편함은 비교가 안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더 힘을 내고 있습니다”

    박 씨는 아들 지성윤 군 출산 후 모든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아들을 통해 많은 용기를 가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를 성장시켜가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박 씨.

    그는 “대구사이버대에서 미술치료학과를 졸업하면 호스피스 상담사가 되고 싶다”면서 “저도 두 번의 큰 병을 통해서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