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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 표심을 자극했다.
이날 김 지사의 대구방문은 지난 18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서문시장 대선출마에 따른 방어전략으로 대구경북 표심을 자신으로 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서문시장에서 김 지사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와 토크쇼를 갖고 정책비전을 자세히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남북문제로,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된 상대로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안보가 잘못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 목숨이 달린 문제다”며 “그런데도 사드는 안 된다고 하고, 미국도 안 된다는 야당 후보에게는 이 나라를 절대로 맡겨서는 안된다”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 등을 겨냥했다.
이어 “사드배치에 대해 중국이 간섭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이를 이겨내야 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에 가서 머리를 조아린 일은 부끄럽고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제 이러한 나라를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되고, 그런 지도자는 바닥민심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라야 한다. 중앙정치에 오렴된 정치기술자는 필요 없다”면서 “제대로 현장을 아는 사람이 집권해야 한다. 이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중앙 정치권은 이제 그만 둬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지사는 “헌법을 개정해서 나라를 대개조하는 일에 매진하고, 국회의원 임기에 맞춰서 3년만 하고 정권을 내려놓겠다”며 분권개헌에 대한 의지를 재차 주장했다.
홍준표, 김진태 후보 등 경쟁후보 평가에 대한 질문에 “홍준표 도지사는 말을 마음대로 해서 불안하다. 사이다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는데 믿음직하지가 않다. 특히 재판을 하고 있고, 대법원에서 확정이 안됐는데, 만의 하나 문제가 됐을 때는 정말 큰 걱정이다. 김진태 국회의원도 선거법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 분들이 최종후보가 된다면 우리 자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가 없어지는 그런 불행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날을 세웠다.
이외 보수통합과 연정과 관련, 그는 “자유한국당 최종 후보가 되면, 바로 통합에 나서겠다. 통합지도자로서 일대 일의 구도를 만든다면 보수와 진보가 한판 경쟁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크쇼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 1천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고 자유한국당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인 이인선, 이재만씨가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고,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