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경선 후 업무복귀 김관용 “TK 가능성 봤고 자존심 세웠다”

“TK(대구경북)에서 언제든지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고 자존심을 세웠다고 봅니다.”

지난 자유한국당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현직에 복귀 후 3일 오전 도청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대선 경선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고 다시 한 번 TK가 대통령을 배출 할 수 있고 세계를 바라보는 큰 맥락에서 자신이 그 물꼬를 텄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대선 경선에 따른 소회를 소상히 밝히면서 “보수폐기를 막고 싶었고 중앙 집중화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싶었다”며 최종 대선후보가 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나름 성과는 컸다고 밝혔다.

이날 경선 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그는 “현직 도지사라는 누구를 지지하고 이런 것은 안 되지만 저는 나름대로 현장에 밝고 오염되지 않은 사람이므로 (정치적) 협업관계를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향후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무게를 둘 여지를 남겼다.

김 지사 대선 경선 출마를 두고 지역 내에서는 무리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괜히 TK 자존심만 상하는 일만 생길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일단 1·2차 경선에 쟁쟁한 상대후보를 누르고 본선경선까지 오른 것은 큰 성과라는 평가가 더욱 많다.

이를 두고 김 지사는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제가 미리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아 출발이 많이 늦었고 저를 알릴 수 있는 시간 부족했다”면서 “하지만 TK에서 5명 대통령을 만들었고 제가 이 지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역사의 중심에 대구경북이 있었다”며 TK 자존심을 세웠다고 자부했다.

향후 도지사로서 역할에 대해 “어제(2일) 저녁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만나 좌파정권 막아야 되고 뜻을 모으자는 논의있었고 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면서 “이번 대선 경선과정에서 TK 분열이 심각을 느꼈고 이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