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최종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일을 앞두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9일 자신 텃밭인 TK(대구경북)을 찾아 막판 지역 표심에 강한 구애를 드러내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은 29~30일 일반인을 상대로 국민여론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날 김 지사 방문은 흩어진 TK 표심을 자신에게 묶기 위한 긴급조치를 읽혀졌다.
현재 자유한국당 경선판도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김 지사를 비롯해 3명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내세우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산 진량에 위치한 중소기업체인 전우정밀을 찾아 현장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자신이야 말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일생을 보낸 사람”이라며 기존 정치권 인사와 차별성을 부각하며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저 자신이 무너진 보수의 열차를 바로 달리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후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K-뷰티산업현장을 찾아 TK 자존심 회복을 거론하며 “TK 지역은 역사발전의 중심지역이고 새마을 운동으로 나라를 세웠다”면서 “이제 TK가 제대로 된 보수를 정립하고 TK에서 다시 대통령이 나오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 나라 역사가 그래왔고 또 가능하다”며 TK 적자후보임을 내세웠다.
-
특히 그는 이날 중소기업체 방문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잘되려면 귀족노조·강성노조 척결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업이 정상적으로 발동하기 위해서는 강성노조·귀족노조를 해체해야 하는데 긴급권을 발동해서라도 이런 노조를 없애야 한다”며 “그래야 외국으로 나가있는 기업도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강조했다.
이런 강성노조 척결과 함께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부(部)’를 신설, 과감히 지원에 나서고 현재 R&D 분야 예산도 2%에서 3~4%로 끌어올려 지역 기업+대학이 공생하는 모델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중소기업 활성화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김 지사 TK 방문을 두고 지역에서는 경선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TK 구애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김 지사 측근은 전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 민심이 현재 특정 후보로 경도되지 않은 입장에서 막판 대의원 숫자에서 월등히 앞서는 TK 표심을 묶어 막판 유리한 구도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