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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돌입했다. 이번 엑스포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다.
도는 이미 지난 2월 21일 베트남 호찌민시청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는 양국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기본계획을 확정지었다.
이어 행사장·전시·공연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 의뢰와 정부의 엑스포 참여 추진 확정 등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넘어 경제엑스포로…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가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인 동시에 경제엑스포로 신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기본 행사 구성을 보면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로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라는 세 가지 컨셉을 정하고, 문화를 통한 양국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3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사드 문제 등 대 중국관계 악화로 문화·관광·통상 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큰 타격이 예상되면서 대체 후보지로서 동남아 지역과의 문화․경제 교류 다변화 중요성이 부각돼 이번 호찌민 엑스포가 동남아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엑스포가 열리는 25일간 호찌민시청 앞마당을 한국 문화로 수놓기 위해 우리의 전통 미를 살리고 양국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주행사장과 부대시설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양국의 거장들이 참여하는 최정상급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간 호찌민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경북 문화존․신라역사문화관, K-POP·뮤지컬 플라잉 공연, 한-베 패션쇼․영화제·미술교류전, 태권도 시범,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정부에서도 이번 엑스포가 베트남 시장 공략의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 예술의 전당,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국가대표급 문화콘텐츠를 참여시켜 호찌민 엑스포가 국가적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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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기업홍보, 통상교류의 장(場)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5월 호찌민 현지에서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6월 수도권 붐업 페스티벌, 9월에는 베트남의 3대 인기 스포츠인 축구․배구․ 배드민턴 종목의 양국 친선경기를 개최해 한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호찌민-경주세계엑스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외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최근 국정 혼란으로 위축된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대구(포항)공항과 호찌민공항을 잇는 직항 전세기를 운항해, 호찌민 방문 불편을 해소하고 도민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지역의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