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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30일 포항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방향을 '시민 안전, 지진 피해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 시장은 "사상 초유의 강진이라는 재난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감내하며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진 피해회복과 대책마련을 위해 주민들과 협의해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항구적 주거안정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액상화 현상과 인근 지열발전소 건설 등과 관련 정부차원의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시차원에서도 별도의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지진대응 전담 조직’을 신설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이재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시민들에게 ‘내일의 꿈’을 줄 수 있는 2018년도 주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재해로부터 든든하고 안전이 체질화 된 시민우선 안전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지진피해 복구와 안전도시 조성 분야에 510억원을 편성하고, 재해·재난목적 예비비는 220억원으로 올해 대비 175% 확대했다.
특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다목적 재난 대비시설’을 설치해 단계적으로 전 지역에 확대하고, ‘지진체험안전교육장’ 신설을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마을별 지진대피소 안내지도 제작,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신규 구축 및 노후시설 교체 등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창출형 주력산업과 신산업 육성으로 성장·고용·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구인·구직자에게 실시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투리시간 거래소' 운영과 지역내 우수한 R&D기관을 활용한 첨단산업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사회적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626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문화관광 콘텐츠 보강, 인프라 구축, 전국단위 행사유치 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연결고리로 삼아 환동해권 북방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방안을 적극 모색하며 북방외교의 교두보인 영일만항을 ‘환동해 콜드체인 특화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으며, 국지도 20호선은 시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의 잠재력이 곧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기에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우리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여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일반회계 1조4,580억원과 특별회계 2,706억원 등 총 1조7,286억원 규모의 2018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이는 올해보다 9.9%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