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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관 대구시교육감 토론회가 전교조 찬반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되며 논쟁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회에 강은희·김사열·홍덕률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정책과 이념에 대한 날선 주장을 이어갔다.
강은희 예비후보는 대학교 총장 출신인 홍덕률 예비후보에게 전교조 찬반에 대한 입장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홍 예비후보는 “전교조는 법외노조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외 노조이고 법외 노조를 풀어달라고 하는 것은 법으로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다. 교육감으로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라고 선을 그으며 말을 아낀 홍 예비후보에게 강 예비후보는 “우동기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전교조 시민단체들이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홍 예비후보를 접촉했었다. 그때는 출마를 거부하지 않았다. 친전교조 후보 아닌가”라며 앞뒤가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홍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 단체들과 개인들까지도 다양하게 접촉해 출마를 권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관되게 출마를 거부해왔다.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다”며 받아쳤다.
이어 홍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를 향해 “강 후보는 실패한 정치인으로서 선거운동도 정치인처럼 하고 있다”며 일갈한데 이어 “선거법에는 당원 경력을 표시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도 과거 새누리당 경력을 표시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예비후보는 바로 “정치인이라고 한정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이다”면서 “이미 이전에 교육계 원로분들이 지지해 준 바 있다. 오히려 19세 이상의 성인들만 교육해 온 두 분과는 다르다. 그리고 새누리당 경력 표시는 선관위에서 이미 통과된 부분”이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이어 강 예비후보는 “교육은 교육자만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서는 지자체 소통과 협의하고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교육감 도전에 대한 변을 밝혔다.
자신을 두고 정치인 출신이라는 김사열 후보 지적에 강 예비후보는 “실제로 정치인출신들의 교육감이 많을뿐더러 교육에 대한 정책 토론이 더 중요하다. 오히려 비례대표가 된 뒤 실제 선거는 처음이다. 현재 교수로서 선거라는 고도의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두 분이 더 정치적으로 보인다”며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