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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17일 경북도지사를 출마선언 후 12일까지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경북도를 7만 1,000km를 달렸다.
어떤 날엔 하루에만 800km를 뛴 적도 있지만, 거의 매일 하루 평균 400km이상 거리를 달리며 지역 곳곳을 누볐다.
울릉도‧독도를 시작으로 거의 지구 한 바퀴 반을 달려 12일 6.13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내달려 왔다.
이 후보는 이번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올해 들어 경북도민 전체를 상대로 실시된 25차례에 걸쳐 실시된 언론사의 도지사 관련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등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평소 대정부 비판을 강하게 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그런 기조였다. 하지만 선거 1주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태도를 바꿨다.
그는 유세현장 곳곳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민주당이 거의 싹쓸이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 일방독주를 견제할 세력이 없어져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12일 유세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수성구의 신매시장에서 열리는 권영진 대구시장후보 유세장을 찾아가 권 시장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대구를 찾아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것을 원천차단하려는 성격도 짙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에서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면서 “다만 북한의 이중플레이에 속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