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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서 구미 상류 취수원 이전에 관해 “협의체를 구성해 총리실에 취수원 이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는 굵직한 대구경북 현안들이 논의된 가운데 특히 대구 취수원 이전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환경부가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해 낙동강 전체 수질 문제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사실상 취수원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대구·경북협의회 참석 의원들은 대구경북 지역을 무시한 처사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강효상 국회의원(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개별 취수원 이전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환경부 입장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구 구미간 본격적인 상생 협의에 앞서 정부가 민생이나 지역 현안에 무책임한 것”이라며 일갈했다.
강 의원은 “지자체간에 군림하려는 중앙 부처의 ‘갑질행정’이다”며 날을 세우며 “대구시·경북도, 구미시에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도 수긍한 만큼 협의체 구성을 통해 총리실에 최대한 압박 넣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자체간의 협의를 통해 서로 간의 불신을 해소한 이후 수질을 확보하자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면서 “구미지역 산업단지에 무방류시스템이 완비되도록 대구시와 구미시 모두 도와야 한다”며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제껏 취수원 문제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정책적인 접근이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냉정하게 정책적인 입장에서 상생하는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경부 입장이 나온 마당에 총리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지자체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소관인 총리실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폐수를 공장에서 재이용하도록 하는 ‘무방류시스템’ 도입에 대해 수질 개선의 친환경 대표 사업인 만큼 국비 전액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나서고 의원들이 뒤에서 촉구하는 논의가 시급하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서 지원해야한다”며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