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월정교,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체험 등 다채로운 전시공연 풍성
  • ▲ 제46회 신라문화제 서제 장면.ⓒ경주시
    ▲ 제46회 신라문화제 서제 장면.ⓒ경주시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종합문화예술축제인 ‘제46회 신라문화제’가 3일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7일간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시의장, 시도의원을 비롯해 주요 기관단체장과 멀리 해외자매우호도시인 일본 우사, 중국 시안과 이창 등 우호도시대표단 등 국내외 귀빈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월정교 일원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메웠다.

    공식행사에 앞서 식전공연으로는 베트남 호찌민시립예술단이 지난해 ‘호찌민-경주 엑스포’에 대한 답방공연으로 신라문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주낙영 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주제공연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물의 전설’ 뮤지컬 공연과 화랑무와 아리랑태무 협연, 거미와 에일리, 홍진영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져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 ▲ 거석 운반 대항전 장면.ⓒ경주시
    ▲ 거석 운반 대항전 장면.ⓒ경주시

    주낙영 시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축제,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우선 시민이 다함께 참여하고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차근차근 올바른 단계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행사에 앞서 이른 오전부터 신라문화제 주무대인 월정교 일원은 올해 ‘새롭多, 신나多, 멋지多’ 3多 축제로 새롭게 달라진 신라문화제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월정교 서편 광장에는 석공 명장들이 첨성대를 옛 신라시대 축조방식으로 그대로 재현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보고, 축조 중인 첨성대 내부 구조를 리프트에 올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특히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이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관인 첨성대 우주관에는 첨성대 모형, 첨성대 연구자료, 천체관측 사진과 장비 등을 전시하고, 천체망원경 관측과 영상 체험, 우주여행 과학 관련 가상현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달사진 촬영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관도 큰 인기를 끌었다.


  • ▲ 첨성대 축조재현 장면.ⓒ경주시
    ▲ 첨성대 축조재현 장면.ⓒ경주시

    첨성대 축조에 참여하는 선덕여왕의 행차 행렬를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는 신라고취대와 선덕여왕, 화랑과 원화, 기수, 무용수, 신라군사, 궁녀, 풍물단과 행렬참가자들이 다양한 의상을 차려입고 퍼레이드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설무대 동편광장에는 신라문화의 맛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저잣거리 전체가 초가 부스로 설치돼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에서부터  각종 퓨전 먹거리 장터와 다양한 체험 부스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한편 동부사적지 일원은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탁 트인 푸른 잔디 광장과 오롯이 천년을 이어온 첨성대와 왕릉을 배경으로, 핑크빛 장관을 연출하는 핑크뮬리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가을꽃 물결로 넘쳐 축제와 함께 가을 나들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신라문화제는 경주시민만의 축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알아가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과거에 얽매인 행사에서 과감히 벗어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창조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