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기 이른 것 아니냐”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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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한 지 100일이 갓 넘은 제8대 대구시의회가 안팎으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배지숙 의장의 경북대학교 석사학위 ‘논문표절’을 둘러싸고 ‘차기’ 언급까지 의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
배 의장의 논문표절 문제로 ‘사퇴’요구가 불거지자 시의원들이 각자의 셈법으로 서로 ‘눈치보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위 ‘줄대기’가 이른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시의원 A씨는 “배지숙 의장 사퇴 요구가 나오자마자 여야를 떠나 한국당 자체에서도 계파로 나눠져 서로 눈치보기 바쁘다”며 “여당인 민주당의 성명서 발표를 은근히 부추기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 B씨는 “일각의 ‘제 식구 감싸기’식도 문제지만 초선의원들이 대부분인 이번 8대 의원들은 구정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눈치가 굉장히 빠르다”면서 “벌써부터 줄 설 궁리나 하고 해외연수 나가서 저녁 술자리부터 계획하는 것 등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혀를 찼다.
경북대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확인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시민단체 등이 의장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 배지숙 의장은 16일 임시회 본회의에 앞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날 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 5명은 성명서를 내고 ‘윤리특위’ 회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