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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민주화 중심이 되던 대구가 통일 한국이 되는 상황이라면 그 중심에 서야죠”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한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남북문제가 중앙에서 컨트롤하고 있지만 이럴 때 대구시가 뒷짐 지고 변방에 있으면 안 된다”면서 “지방 역시 북쪽과 교류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때”라고 통일에 대비한 지방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체육·문화·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협약 및 기금 마련 등으로 교류 준비를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개성을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유물이 많다고 들었다. 대구시와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등 관련 아카이브를 충분히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면서 “대구 국제마라톤에 북한팀 초청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류나 섬유, 물산업 등과 관련된 신산업 교류에도 자신 있다”며 본격적인 경제 협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시장은 대구시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구조 변화에 맞춘 도약 준비를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경기침체를 맞고 있는 것에 대해 “대구시는 섬유나 건설을 바탕으로 부가가치 형성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세상 변화에 앞서가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산업구조 변화에 발빠르게 도약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구시가 섬유중심에서 스마트 시티 등 첨단산업을 육성해 왔다. 로봇산업의 경우 생산기지들을 대구로 오게 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도시에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