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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가 2014년 세계가스총회 유치 후 4년이 지났지만, 제2전시장 건설을 두고 미비점을 그대로 노출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가스총회는 2021년 6월 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주변 환경 개선, 지주와 보상협의, 주차장 미비 등 각종 문제점이 거론돼 온 실정이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하병문)는 16일 오전 대구 엑스코(대표 김상욱)에서 행정사무감사를 갖고 제2전시장 건립이 졸속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의원들은 2014년 개최확정 후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엑스코의 안일한 대응을 도마위에 올리며 대책마련을 집중 질타했다.
우선 장상수(동구) 의원은 “현재 제2전시장 건립을 두고 보상 문제, 설계문제 등에서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주차장도 결국 지하 1층만 확보했는데 지하2~3층을 확보했어야 했다”며 주차시설 미비를 꼬집었다.
또 장 의원은 “마이스산업의 중추기능을 엑스코가 한다고 했는데 제2전시장 내 회의실 문제를 확정 못한 것은 문제”라면서 “특히 엑스코 주변 숙박시설 등 상업여건 부족, 정비여건 부족 등 계획이 없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엑스코 사장은 “2014년 가스총회 유치가 됐고 그동안 일부 시간적 로스(손실)가 있었다”면서 “정주여건 개선과 관련 23년 전에 지구단위계획이 완성돼 지금 시대흐름과 맞지 않고, 지구단위계획을 풀어야 하며 또 대부분 전시장이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대구는 이것이 안 돼 있어 인프라가 매우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이태손(비례대표) 의원은 제2전시장 확장 과정에서 1·2전시장 사이에 5차선 도로가 없어진 이유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5차선 도로가 없어지면 교통체증이 예상되는데 그 대책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사장은 “1·2전시장 사이에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교통체증이 예상되지 않고 차선을 줄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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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영(동구) 의원도 특히 2전시장 부지매입에 따른 지주들의 불복가능성이 있다며 제대로 된 운영을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현재 대구 검단뜰도 보상 문제가 심각한데 재결 지주들이 불복하면 어떻게 할 거냐”면서 “행정소송, 행정심판이 되지 않도록 엑스코에서 철저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서 김 사장은 “전체 21개 필지 중 11개 필지가 완료됐고 나머지 재결신청 16개도 재결시점이 12월 13일이어서 올해 중 무리 없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식(수성구) 의원도 엑스코 직원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마당에 제2전시장을 건립해도 제대로 된 운영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