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식 학위와 자격증 취득과는 현장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2003년도에 학과가 신설되고 10년째 맡고 있다는 대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채현탁 교수가 22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대구사이버대 정규과정과 자격증 취득 위주의 타 교육시설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현재 대구사이버대(총장 김상호)는 재학생만 약 4500여 명으로 올해 입학정원만 1500명,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수만 729명으로 원격대학 중 4년제 정규대학과정은 대구경북에서 대구사이버대가 유일하다.
대구사이버대는 학사과정이 엄격하기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원격대학임에도 총동문회가 활동하고 있는 등 졸업생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실제 자격증 취득만을 목표로 입학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
오프라인 과정 못지않은 소위 ‘빡센’스터디를 비롯해 현장실무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현탁 교수는 “사이버대 특성상 주부에서 재직자, 교수나 한의사 등 전문직을 비롯한 학사 편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은 점점 전문 인력을 요구하는데 자격증만 있다고 취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변화하는 현장에 맞는 전문 인력이 중요한 시대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이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수강하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총동문회장 경우는 60이 넘은 나이에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면서 “이전에는 복지라는 ‘규모의 면’만을 부각했다면 점점 갈수록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 구축 등 양질의 인력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관련업종 재직자들의 참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대만의 특수효과를 노릴 만하다는 것.
채 교수는 “변화하는 현 시점에 맞는 지식이나 정보들을 중심으로 ‘현장밀착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연령층이 다양해 본인이 갖고 있는 충분한 경험이나 노하우를 사회복지와 ‘융합’하면 그야말로 적임자일 수밖에 없다”며 양질의 인력 배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사회 돌봄 경우 안심케어주택, 통합재가센터, 보건소를 재편한 건강증진센터 등 돌봄 인프라가 더욱 넓어지고 있어 양질의 인력 요구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 채 교수의 설명이다.
채 교수는 “학생들이 공부해보니 복지에 대한 관점이 확장되고 공동체적인 생각으로 전환되는 등 자기성숙을 도모하더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학생들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4차산업시대에 기계로 대체된다 해도 사람의 따뜻한 손길과 마음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만 목표가 아닌 공부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사회복지’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한편 공식적인 학교행사에 청각장애인 등이 단 1명이라도 참석 시 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전문 수화통역사를 파견하고 있는 등 사회복지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 온 대구사이버대는 교육부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원격대학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