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일본IT기업주문반 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재상 제시이데이 노부유키 前 회장 “‘회사를 생각해서 이렇게 판단했다’말할 수 있어야”
  • ▲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이 일본취업반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영진전문대
    ▲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이 일본취업반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영진전문대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 컴퓨터정보계열 3학년 학생들이 채용면접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지난 26일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이 특강을 통해 글로벌 인재상을 제시했다.

    일본 도쿄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59명의 일본취업반 학생들을 마주한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은 “‘회사를 생각해서 이렇게 판단했습니다’라고 회사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과 질의응답에서 이데아 회장은 그동안 쌓은 글로벌 CEO로서 경험과 세계 경제 동향,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워 나갈 인재상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세계정세의 변화를 짚으며 “1990년대 미국군에서 군사적으로 이용된 인터넷이 세상을 크게 바꿔 놓았다. 가장 변화중인 나라는 중국이고 엄청난 준비를 하는 곳도 중국이다. 세계 경제의 복잡성과 모호성 등의 상황 속에 한국은 어떻게 변화할지 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임하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신입사원부터 소니 회장이 되기까지 가장 열심히 한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문과인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고생했다. 이과 사람은 문과분야를 배우고 문과는 후에 기술을 배우는 등 둘 다 할 수 있어야 했다. 그게 가장 재미있었던 점이었다”면서 성장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자신의 의견을 갖는 것이 좋다. ‘회사를 생각해서 이렇게 판단했다’고 회사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스맨이라고 불리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가로서 스트레스 관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니 뮤직을 할 때 대기실에 가보면 노래하기 전 엄청나게 긴장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때 ‘당신은 호랑이고 듣는 사람은 고양이니까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자신감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찬스라고 생각하고 힘내 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데이 회장은 강연을 마치며 “인간으로서 이건 내가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걸 만들어라. 문화, 음악, 클래식 등 여러 가지에 흥미를 가졌으면 한다. 과학과 예술은 한 쌍이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하면 어떤 회사든 3년에 한 번은 부서를 바꾸는 편이 좋다. 기대감 갖고 기죽지 말고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힘내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강연을 들은 권범수(소프트뱅크 합격)씨는 “소니 성장과 함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과 마주하니 신병이 된 기분이 들었다. 낯선 일본 생활을 하게 될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신념을 관철해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당부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일본 채용 면접연수에 나선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은 전원 일본 기업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