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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칠곡군수가 29일 “칠곡인문학을 평생학습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 군수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배운 한글로 시를 쓴 칠곡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관람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7년간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인문학, 평생학습을 행정에 접목시켜왔다”며 “이를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웃 간, 세대 간 소통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켜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의 칠곡 인문학과 평생학습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넘어 영화, 시집, 칠곡인문열차, 인문학 마을축제 등이 문화관광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칠곡군의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5년 성인문해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펴낸 시집 ‘시가뭐고’는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7쇄까지 발간됐다”며 “2016년 할머니 시집 2권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에 이어 지난달 3집 ‘내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가 발간되는 등 세간의 화재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군수는 “칠곡할매들은 그동안 배우고 깨친 한글로 시집뿐만 아니라 할머니 연극단, 빨래터 합창단, 할머니 인형극단 등 마을별로 특성을 살려 배우지 못한 설움을 떨쳐버리며 제2의 인생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 할머니의 시를 팟캐스트 방송으로 시청한 김재환 감독은 칠곡군 27개 마을학교에서 할머니 시인 400여 명을 직접 만나고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약목면 배움학교에서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제작하는 등 칠곡 인문학과 평생학습이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다.
백 군수는 “시인과 함께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칠곡군을 방문해 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칠곡인문열차’와 칠곡 인문학 마을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주민주도형 마을 축제인 ‘인문학 마을축제’ 등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칠곡만의 경쟁력과 스토리를 갖춘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칠곡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