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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중 최고연봉을 자랑하는 경북개발공사(사장 안종록)가 지난해 직원 임금을 3%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9명을 모집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채용 방식을 공개채용이 아닌 자체 서류전형 및 면접만으로 채용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의회(의장 장경식) 기획경제위원회(박현국)는 13일 오전 위원회 회의실에서 경북개발공사에 대한 업부보고를 받고, 지난 해 11월12일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이날 남진복(울릉) 의원은 공사의 임금인상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 채용건을 도마 위에 올리고 공사가 행감 이후 달리진 것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렇게 질타를 받고도 돌아서서 이렇게 하고 있으니 이해가 안간다”면서 “경북도 모 출연기관은 임금인상분을 축소한 곳도 있는데 최소한도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공사 측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자연증가분 1.4%와 공무원 인상분 2.6%를 포함해 전체 4% 인상을 결정했지만, 여론을 감안해 1%는 반납하고 3%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안종록 사장은 “행정자치부 가이드라인이 4%로 공사는 3%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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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 의원은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채용을 두고서도 당초 공개채용 방식에도 불구하고 자체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결정한 것은 공사가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남 의원은 “올해부터 출자출연기관 혁신안 첫 번째가 공개 채용하겠다고 했는데 돌아서서 예외적으로 공개채용이 아닌 자체시험으로 하느냐”며 “집행부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문서로 전달해 달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안 사장은 지난해 행감에서 지적된 사항 전체 22건 중 12건은 완료하고 추진 중 7건 등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현국 위원장은 “지난번 행감에서 지적된 것 중에 제대로 잘 대처한 것이 하나도 없고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도 없다”고 “오늘 이 자리만 모면하면 된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도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