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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관위 김형오 전 위원장의 ‘사천’논란이 포항 지역에서 좀체 숙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포항북구 선거구에서는 ‘흑색선전’까지 등장해 혼탁 양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논란은 모 언론사에 보도된 박명재 의원과 김정재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에서 비롯돼 이 사진이 급속도로 유포되며 김형오 전 위원장의 ‘사천’ 논란을 더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경북지역 13개 선거구 가운데 11개 선거구의 경선·단수공천 공천결과를 발표하며 유독 포항지역만 “추가 논의할 사항이 있다”며 하루 연기한 7일 포항남·울릉과 북구의 경선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난 6일 박명재 의원의 문자메시지에서 “변호사 이름도 제대로 모릅니다. ‘내가 컷오프 되고 누가 됩니까’했더니 ‘여성변호사’ 하시 길래 ‘그럼 양쪽에 둘 다 여성이 되네요’ 했더니 위원장이 ‘강훈이를 이야기 해’”라는 내용이 모 언론사에 포착되며 특정후보의 ‘사천’ 논란에 불을 댕겼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관위원장이 발표이전에 공천결과를 사전에 발설한 것으로 통합당 공관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며 법리적으로도 충분한 문제 소지를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포항지역 일부 언론에서 여성변호사의 신상이 유추되며 김정재 의원이 지난 7일 공관위에 찾아가 강력 항의했다는 내용이 퍼져 나왔고 결국 문자 메시지 내용과 다른 공천결과가 발표됐다.
문자메시지 내용과 다른 공천결과에도 박명재의원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번 공천은 공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김형오 전 위원장의 ‘사천’이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 남아있다.
달리 문자메시지 내용이 허위라면 그 내용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고 김정재 의원이 항의한 소동 등은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업무를 방해한 것’에 해당된다.
일각에선 비례대표 경선이 아니기에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소지도 다분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형오 전 위원장은 포항지역민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없는 공천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문자내용의 고발 등으로 피의자 또는 참고인의 신분이 될 수도 있는 논란거리를 만든 셈이 됐다.
김형호 전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은 비단 포항지역만이 전국적인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어 각 선거구별 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도 통합당 공천결과에 반발한 ‘재심 요구’는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