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이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라” 지역민심 ‘부글부글’

“이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라, 무소속 출마 잘했다. 당 어려울 때 헌신한 사람을 공천 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번 기회에 확실해 보여줘라”

지난 6일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재심청구에서도 경선 배제되는 2번 아픔을 겪은 곽대훈 대구 달서갑 국회의원이 지난 13일 무소속 출마 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심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19일 성서에 마련된 자신 선거사무소에서 대구지역 인터넷 언론과 미니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겪은 공천 배제 문제점과 무소속 출마에 나서는 심정을 소상히 밝혔다.

곽 의원은 달서구청장 3번을 지냈고, 지난 4년 동안 달서갑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에서는 ‘곽대훈’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역민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곽 의원은 무소속 출마선언 후 5일 동안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출근길 인사 등 거리인사를 통해 “당이 어려울 때 통합당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공천을 이렇게 잘못할 수 있느냐라는 지적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후 젊은 청년을 만난 것을 예로 들면서 “이 청년은 지역에서 아르바이트할 자리가 없어 울상이었다”며 “대구경제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어렵다. 그런 문제 해결에 열심히 해달라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응원하겠다는 격려 메시지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곽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에서 무소속 연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TK에서 무소속 후보가 많다는 것은 이번 공천이 막장공천, 잘못된 공천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에서 TK에서 물갈이를 많이 해야 서울 등 수도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논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중앙에 있는 언론이 TK 사정을 잘 아느냐? 이런 논리는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대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많은 것을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했고, 정태옥·주성영·도건우 등 대구 12개 지역에 7~8명 무소속 후보가 나오면 저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TK에서 무소속 많이 나오는 것은 공천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달서갑 공약과 관련해 그는 대구 ‘리디자인’에 방점을 찍었다. 재선 국회의원이 되면 4년 동안 대구미래100년 닦을 것이라며 힘줘 말하면서 “대구시청 후적지 개발, 대구 공항이 나간 자리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등 대구 도시재생과 리디자인을 통해 대구가 내륙도시 한계를 넘어 미래100년 발전을 위해 앞으로 4년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