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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외대부고 고등학생들이 에디오피아 6.25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작성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용인 외대부고 봉사 동아리 ‘크리에이티브 캠페인(Creative Campaign)’ 소속의 학생들로 이들은 지난 13일 에티오피아 고유 언어인 암하릭어로 작성한 손 편지 16통과 공적 마스크 100여 장을 칠곡군에 전달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2015년부터 학교 인근에 있는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해 경제적 후원은 물론 청소, 말벗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 봉사가 힘들어지자 비대면 봉사를 위한 방안을 찾던 중 ‘6037 캠페인’ 관련 기사를 접하게 됐다.
6037 캠페인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백선기 칠곡군수가 시작한 것으로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6037명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6037장의 마스크를 마련하는 운동이다.
학생들은 회의를 통해 6037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각자 참전용사에게 한글로 감사 편지를 작성했다.
이어 구글 번역기를 통해 에티오피아 공식 언어인 암하릭어로 변환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를 마치 그림을 그리듯 한자 한자 써내려갔다.
편지와 함께 부모님의 동의를 구해 집안에 보관해 두었던 공적 마스크도 참전용사를 위해 기꺼이 내어 놓았다.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마스크는 오는 6월 대사관 외교 행랑을 통해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외대부고 이지원(17·女) 학생은 “우리 또래 학생들은 보훈의 가치를 절대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참전용사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준호(18) 학생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동참할 수 있는 좋은 캠페인을 마련해 주신 백선기 칠곡군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컴퓨터를 통한 번역이라 문장이 어색하고 의미가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의 진심만은 꼭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백 군수는 “무엇보다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6037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 매우 뜻 깊다”며 “어려운 시기에 감동을 주는 기적을 만들어준 16명의 천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