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누적 적자에 경영 및 서비스개선 불가피, 상생방안 같이 찾아야”
  • ▲ 포스텍이 기존 구내매점을 편의점으로 변경할 방침을 밝히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소상공인 협회
    ▲ 포스텍이 기존 구내매점을 편의점으로 변경할 방침을 밝히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소상공인 협회
    포스텍이 누적되는 적자로 기존 구내매점 4곳을 편의점으로 대체하는 운영방안을 밝히자 매점에 납품하던 지역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스텍은 이달 30일까지를 계약기간으로 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음료수, 문규류, 일부 생활용품 등 구내매점납품계약이 만료되면 이를 편의점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에 반발한 소상공인들은 지난 5일 포스텍 입구에서 시위를 가진데 이어 오는 9일에도 포스텍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예정하며 대 시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중앙 조달방식의 대기업 편의점이 입점하면 지난 30여 년 간 포스텍 복지회에 음료수, 문구류, 생활용품 등을 납품해온 지역 영세업체들은 모두 도산되고 말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향후 사업장 폐업과 파산, 직원해고 등이 이어지며 15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전국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편의점 입점 반대운동과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텍은 “지난 3년간 4곳의 매점에서 7천여만원의 적자가 누적됐고 최근 코로나19로 매점은 물론 식당 등의 매출이 급감해 일부 매장의 운영 중단 등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헤쳐 나가는 어려운 상황에 복지회 소속 직원들의 고용과 경영을 안정화시키고 시민들에게도 개방된 복지회의 매장과 식당 등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한 최우선 방침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들의 납품비중이 가장 큰 식당과 카페는 기존처럼 지역업체들의 거래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상생의 길이 있다면 같이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