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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치러질 8대 후반기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거 선수(選手) 등 관례를 깨고 자질과 리더십, 대(對) 집행부 견제 기능 강화 등에 무게가 더해지면서 초선 의장 탄생이 유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8대 후반기 의장선거는 3선의 김규학, 재선 장상수, 초선 이만규·임태상 등 4파전으로 문을 열었지만, 최근 선수(選手)가 가장 높은 김규학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출마의사를 접으면서 장상수 부의장·이만규 현 운영위원장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임태상 의원은 막판 의원 접촉 폭을 넓히고 있지만 다소 세가 밀리고 있다.
초선이지만 중구의회에서 의장을 연임한 이만규 운영위원장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선7기 후반기 권영진 대구시정에 대한 강력한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할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회 내·외부에서는 초선 의장 탄생이 높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시의원 30명 중 더불어민주당 초선 4명을 포함해 26명이 초선의원으로, 이들이 표 쏠림이 이뤄질 경우 초선이 의장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구시의원은 “3선 김규학 의원이 불출마를 하게 되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만규 현 운영위원장과 임태상 의원 등 초선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장 선거는 정견발표없는 로마교황식 선출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선거를 치르고 그래도 승부가 안 나면 3차에서 1·2등을 한 2명을 압축해 결선을 치러 1표라도 더 많은 표를 얻은 인물이 당선되게 된다.
8대 후반기 의장선거는 4명이 후보가 나선 난립양상에서 3명으로 압축되면서 과거 2·3차까지 가든 선거가 1차에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시의원은 “막판 합종연횡 등으로 인해 이만규 운영위원장 쪽으로 표심이 몰릴 경우 과반이 넘는 16표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