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단독후보지 가져오고 인센티브 의성군 줘라”vs 의성군 “군위군에 몰린 중재안 납득 못해”
  • ▲ 의성군에서 얼린 통합신공항 의성군의회 의원 간담회 모습.ⓒ의성군
    ▲ 의성군에서 얼린 통합신공항 의성군의회 의원 간담회 모습.ⓒ의성군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의 통합 신공항 이전후보지를 둘러 싼 갈등이 첨예한 대립관계를 보이고 있다. 

    군위군은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를 단독 후보지 군위군 우보면을 선정해 달라는 요구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의성군은 통합신공항 중재안에 대해 양보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지난 22일과 23일 군위군의회를 비롯한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가진 공동후보지 중재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군위 우보에 공항을 건설하고 의성군에 항공클러스터 등 과감한 지원책을 주는 것이 현재로선 통합신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의성군은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에 대한 이전후보지의 선정을 확실시하면서도 통합신공항 중재안이 군위군에 집중된 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중재안은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54만㎡), 군 영외관사(2500여세대 등), 공항IC 및 공항진입로 신설, 군위동서관통도로(동군위IC~공항IC),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6600㎡)은 모두 군위군에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공항신도시(660만㎡)만 군위군과 의성군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어 ‘껍데기뿐인 중재안’이라며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 ▲ 군위군에서 열린 공항추진단의 통합신공항 설명회 모습.ⓒ군위군
    ▲ 군위군에서 열린 공항추진단의 통합신공항 설명회 모습.ⓒ군위군
    문제는 군위군과 의성군, 양 지자체가 통합신공항 후보지를 각자의 지자체에 가져가기를 원하는 것은 공항 이전을 통해 지자체가 가질 수 있는 인센티브 요소들 때문이다. 

    소멸위기에 처한 양 지자체가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은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인구 유입은 물론 농업중심 도시에서 공항을 이용한 물류산업 도시 등으로 거듭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성군이 주장하는 '실무자 선에서 만들어 낸 통합신공항 중재안이 어느 일방에게 몰아주기 식으로 꾸며진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군위군의 주장으로 표류하고 있는 공동후보지가 이전후보지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군위군과 의성군에 대한 배려가 어느 일방으로 치우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7월 3일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양 지자체가 기(氣) 싸움의 절정을 보이고 있지만 국방부를 비롯한 대구시, 경북도의 현명한 처사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