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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며 주목받고 있다.
칠곡군은 ‘6037 캠페인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유튜브 게시 나흘 만에 조회수 5만 건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6037 캠페인은 백선기 칠곡군수가 시작한 것으로 6037명의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참전용사와 그의 유가족을 돕기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는 운동이다.
영상은 수 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전문 유튜버가 아닌 칠곡군청 직원인 박종석 주무관이 제작했다.
그는 6037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가수 소향이 부른 ‘you raise me up’을 배경음악으로 2분 1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전반부에는 70년 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활약을 소개하는 짧은 글과 흑백사진이 등장한다.
이어 “에티오피아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의 씨앗이 나눔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는 문구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주민이 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는 사진이 이어진다.
영상은 김희열 작가의 참전용사 흑백사진을 그린 동양화와 “이제 당신이 함께 할 차례입니다. 70년 전 그들처럼”이란 문구로 종료된다.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가슴이 먹먹하네요. 70년 전 그들처럼 힘들 때 우리가 도움이 되어야 겠지요”, “칠곡군에서 은혜를 잊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은 가수 소향 씨 목소리처럼 아름답다”, “감동입니다 어려울 때 도와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다. 이런 영웅들을 알려준 칠곡군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자신이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페이사 투파의 손자라고 밝힌 이스라엘 피쉬 씨의 댓글이 많은 눈길을 끌었다.
그는 “70년 전 할아버지의 희생으로 국제교환학생이 돼 한국에서 7년 동안 공부할 수 있었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우리 할아버지들의 업적을 기억해주고 명예를 높여준 칠곡군의 노력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백선기 군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동영상을 통해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재조명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달 19일 전국 각지에서 기부 받은 마스크 3만장과 손 소독제 250병을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에 1차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