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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진복)는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3일차 일정으로 12일 농업기술원, 동물위생시험소, 농업자원관리원에 대한 강도 높은 현장 감사를 실시했다.
농업기술원 행감에서 임무석 위원(영주)은 지방소멸 위기시대를 맞아 농업기술원의 운영방향에 대해 묻고, 기후·환경·현장이 변하는 시점에서 농업기술원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정근수 위원(구미)은 “구미화훼수출단지가 설립 초기와 달리 최근에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농업기술원 산하 구미화훼연구소가 구미화훼수출단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남용대 위원(울진)은 과수화상병에 대한 농업기술원의 준비상황에 대해 따져 묻고 “타지역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에 대하여 관련 자료를 입수해 유입차단 및 예방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영길 위원(성주)은 도민의 혈세를 들여 구입한 고가의 연구장비활용도가 1년동안 겨우 한 두 번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며 예산낭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장비의 공동 활용을 통한 활용도 제고를 강조했다.
이어진 동물위생시험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임미애 위원(의성)은 생후 6개월 이상 송아지 거래시 결핵병 검사 의무화 제도가 아직 법제화 되지는 않았으나, 선제적으로 도내 가축시장에서 결핵검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농업자원관리원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박차양 위원(경주)이 곤충생태전시관이 인근에 위치한 유사 대형시설들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해 관람객이 줄고 있다고 지적하고, 곤충생태전시관이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고 질타했다.
이재도 위원(포항)은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양잠산업에 상당한 수준의 예산을 투자하면서도 양잠전문 연구인력은 1명에 불과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규정하고, 양잠전문 연구인력의 확충을 요구했다.
남진복 농수산위원장(울릉)은 “도정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행정사무감사의 첫 번째 과제다”며 “농수산위원회에서는 현장 행정사무감사와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발견한 도정의 문제점에 대하여 엄중한 인식을 가지고 본청 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