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문화재청·한국마사회와 손잡고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
  • ▲ 좌로부터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주시
    ▲ 좌로부터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주시
    경주시와 문화재청, 경북도, 한국마사회는 18일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 주낙영 경주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참석했다.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은 한때 경마장 건설 계획으로 개발과 보존 사이에 논란이 있었던 곳으로 시굴·발굴조사 결과 신라 시대 산업생산 활동·생활사를 밝혀 낼 수 있는 중요한 가마와 고분 및 토기 등이 발견되면서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곳이다.

    2001년 4월28일 사적 제430호로 지정되며 경주 경마장 건설 계획은 폐지됐으나 약 20여 년 간 문화재로서의 정비·활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렀다.

    이날 협약으로 경주시와 경북도는 부지를 매입하고 유적의 기초조사, 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해 사업 시행의 역할을 담당한다.

    문화재청은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의 지원과 사업을 총괄하며 한국마사회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부지를 국가에 매각하고 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문화체험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제공한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 보존하기 위해 경주시와 경북도는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현행 원형 보존을 우선하는 문화재 관련 제도가 때로는 지역사회 발전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던 문화재 제도의 틀을 벗어나 문화재가 지역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