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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에서 벗어난 경북의 비규제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3법이 지난해 국회 통과로 서울, 경기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입지가 좋은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하고 미분양 물량이 빠르고 소진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8개 구군 전체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되면서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12월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보면 지난달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4.9로, 전월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대구지역은 높은 집값과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 등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탓에 대구 인근인 경북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중 고령군 다산면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새롭게 브랜드시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가야 도읍지로 유명한 고령군 다산면은 금호강과 대명천, 진천천, 천내천 등 여러 갈래 지류가 성지산, 불당산, 인봉산을 둘러 흐르는 낙동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풍요로움이 몰려드는 명당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산면은 고령군청이 위치한 대가야읍과 함께 고령군 내 주거선호도 ‘투톱’을 다투는 지역 대표 주거밀집지역이다.
이런 지리적 입지를 장점으로 하나자산신탁이 직접 시행을 맡아 신뢰를 더하는 ‘월드메르디앙 엔라체’가 1월중 다산면에 총 631가구 분양에 나선다.
다산면에는 신도시 및 다산행정복합타운 조성을 기점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현대화사업과 생활밀착형 SOC사업들이 집중돼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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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분양 관계자는 “고령군 다산면은 대구지하철 1호선 설화명곡역과 화원역이 지척이고 성서일반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등 대구시내 대형 산단의 직주근접 배후주거지로도 손색이 없는 입지”라며 “높은 집값과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 등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 시달리는 대구 실수요자들에게 상당한 가성비를 어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령군에는 여전히 높은 주거수요를 감당할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다산면의 경우 1996년 ‘금류강남타운 1차’, 1997년 ‘금류강남타운 2차’를 제외하면 간간이 노령의 지역민들을 위한 100가구 미만의 소형 임대주택 공급이 이뤄졌을 뿐 수십 년째 중대형 아파트 단지의 분양이 없었다.
게다가 최근 3년간은 임대조차 전무해 지역 아파트 10채 중 4채가 20년차를 넘긴 노후주택이다.
고령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새 아파트를 갈망하는 지역 내 이주 수요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다들 요즈음 아파트들 특유의 조경이나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들을 잘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오기를 바라는 군민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메르디앙 엔라체’ 단지는 3층~지상 33층 6개 동, 지역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 376가구, 72㎡ 142가구, 84㎡ 113가구 등 631가구 전체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된다. 커뮤니티센터, 어린이놀이터, 근린생활시설, 단지 내 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부대시설 및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달 중순께 착공에 들어간 뒤 1월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