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실용주의가 유일한 기준”... 이념 대신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전심전력TK 행정통합 정면 돌파하며 ‘6선 중진’ 책임론 강조“대구에 전심전력…중앙정치 종속에서 벗어나 대구의 미래 직접 설계”
  •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5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5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6선·대구 수성갑)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성지인 동대구역 광장에서 차기 대구시장 선거를 향한 거대한 서막을 올렸다.

    주 부의장은 25일 오후 1시 30분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광장 앞에서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의 길 위에서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이번 선거를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고 보수의 본령(本領)을 다시 세우는 결단’으로 규정하며, 자신의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붓는 ‘전심전력(全心全力)’의 자세를 약속했다.

    “정치적 소비만 된 보수의 심장... 이제 대구 정치는 자성해야”

    주 부의장은 대구가 한때 대한민국 3대 도시로서 국가 성장을 주도했던 영광을 상기시키며, 현재 대구가 직면한 청년 유출과 산업 정체라는 뼈아픈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말로 대구는 정치적으로 소비되어 왔지만, 정작 시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며 지역 정치권의 자기 성찰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보수는 팩트와 법치, 자유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근거 없는 주장과 과도한 진영 논리가 대구를 전국 속에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앙정치에서 이름을 알린 지역 정치인은 많았으나 대구의 현안은 늘 뒤로 밀려왔던 현실을 꼬집으며, “대구시장 선거가 중앙정치의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대구시장은 중앙정부와 당당히 협상하며 실익을 챙길 정치력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구 경제의 재산업화’... AI와 로봇으로 체질 개선 단행

    경제 공약에서는 ‘대구 경제의 재산업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미국 등 선진국이 제조업 부활에 국가적 명운을 걸듯, 대구 역시 AI 대전환을 통한 재산업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주 부의장은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존 자동차 부품산업의 로봇 산업단지 재편 ▲대구-경산 대학권을 연계한 거대 산업 플랫폼 구축 ▲수성 AX 혁신도시의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예산 몇 푼 더 받아오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를 위해 연방제 수준에 준하는 분권과 과감한 세제·규제 개혁이라는 ‘게임의 규칙’ 변화를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기도 대규모 투자를 언급하며 “수도권에 1,000조 원이 투자되는 동안 대구 AI 전환 예산은 5,500억 원에 불과한 이 구조적 격차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지방정부에 과감한 권한을 이양해 기업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파격적인 ‘유인 패키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행정통합은 생존의 문제... “항공모함 선단으로 험한 바다 헤쳐가야”

    지역 내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 부의장은 “다른 지역들이 항공모함 선단으로 뭉치는데 우리만 돛단배로 남을 수 없다”며,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통합 흐름에 맞춰 더 큰 분권과 재정을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갈등과 난관에 대해 “행정통합 과정에서의 어려운 결단과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6선 중진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추진력을 예고했다.

    박정희식 실용 노선 계승... “가족이 함께 저녁 먹는 위대한 꿈”

    주 부의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실용주의 정신을 출마의 철학적 배경으로 삼았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에서 출마선언 후 곧바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이념의 전사가 아니라 ‘어떤 체제가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느냐’를 고민한 실용주의자였다”며 “대구시장이 되면 오직 시민을 잘 살게 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길만을 쫓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이끈 공무원·국민연금 개혁과 세월호·이태원 참사 당시의 해결사 면모를 강조한 주 부의장은 “국가적 난제를 해결해온 협상력을 이제 대구를 위해 쓰겠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판사 출신으로 6선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거치며 쌓은 모든 경험을 오직 대구를 위해 바치겠다”며,“박정희 대통령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자녀가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소박하지만 위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동대구역 현장에는 수많은 지지자가 주 부의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주 부의장의 공식 등판으로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의원과 2월 초 출마예정인 윤재옥 의원 등 현역 중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