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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권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지금 지지도는 의미 없다”며 2차 컷오프 과정을 거치면서 지지도는 상승할 것이고 반드시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27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여야 후보를 한바구니 넣어서 하는 지지도는 의미가 없다. 야권후보 지지도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앞서 있고 저와 홍준표 후보가 따라잡는 양상인데, 저번에 지지도가 낮았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경선에서 이겼던 것, 또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지지도가 오르면서 당선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역전을 자신했다.
이어 “10월이 가면 국민과 당원이 누구를 야당 단일 후보로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고 지금 국민의힘 12명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고 10월10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는데,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한 달의 기간이 중요하다. 지금 지지도는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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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자신이 상대 경쟁 후보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가 대선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 후보를 박살내고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저는 중도층, 젊은층, 수도권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향해 대구경북에서 ‘배신자’라고 하는 것을 두고서는 “대구경북이 저에 대해 섭섭한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배신한 적이 없다. 누가 과연 배신을 했느냐”고 부인하면서 “저는 나라를 구한 대구경북 선배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으로 정치를 해왔다. 현명한 대구경북민이 판단해줄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강력하게 항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비판의 날을 세우며 “기본소득은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 복지가 OECD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은 좋지만 부담 또한 OECD 수준으로 올라간다. 그러면 향후 청년들이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 이제 대선후보들은 복지경쟁, 퍼주기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