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적인 현수막을 본 MZ세대들 눈길휴대폰으로 찍어 친구에게 공유하는 등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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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난 11월 23일부터 대구 곳곳에 이색적인 ‘수능 현수막’이 걸려 시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능현수막은 대체로 수능 전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거리에 내걸렸지만, 이번 현수막은 수능이 끝난 후 달렸다는 점과 문구가 흥미롭고 발랄한 MZ세대의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학합격, 무슨 129’ 현수막은 수험생에게 가장 주목을 받았고, ‘엄마 고생했어. 오다 주웠어 합격통지서... 합격을 축하해’ 등의 현수막은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외에도 ‘수험생 깐부들 수고했어’, ‘알짤깔딱센 즐길빠’, ‘수능성적표! 눈치있다면 낄끼빠빠’, ‘수험생여러분! 결과에 연연하지말고 이제 연애해’ 등 다소 해학적인 현수막도 MZ세대들을 웃게 만들었다.
정상환 변호사(국민의힘 법률자문 부위원장)는 “일부 어르신들이 현수막의 내용이 무슨 뜻인지 묻기도 했으나 이번만큼은 코로나에 지친 MZ세대와 대구시민에게 한번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MZ)의 용어로 소통하고 격려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수능 일정에도 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